“이혼숙려캠프 도리부부, 상처받은 딸의 눈물”…서장훈, 충격 속 진실 직면→가족해체 위기 촉발
부드러운 미소로 시작된 부부의 시간은 방송 내내 깊은 상처와 진통으로 가라앉았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도리부부는 탈북 여성과 중국 출신 남편, 그리고 어린 딸이 가족 내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평범한 일상 너머에는 서로를 향한 격렬한 폭언과 상처, 무엇보다 아이의 눈에 맺힌 슬픔이 짙은 감정선을 따라 번져나갔다.
실제 도리부부의 결혼은 국경과 19살이라는 커다란 나이 차를 극복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행복을 약속했던 약속은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아내는 남편의 신체적 위협과 언어 폭력을 견뎌야 했고, 남편 역시 아내의 거친 언사와 통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폭력과 위협은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아이 앞에서까지 이어졌고, 남편의 전혼 자녀 문제, 욕설, 심지어 가위를 든 위협 장면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부모 간의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어린 딸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부분이다. 아이는 아빠가 엄마를 다치게 하려 했다고 말했고, 시어머니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시사하는 장면에서 가족 내 폭력의 현실이 처연하게 드러났다. 아내와 남편 모두 이혼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딸은 부모 사이에 낀 채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방황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서장훈은 냉정하면서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부부와 아이 모두의 상처를 짚어냈다. 서장훈은 “아이한테 그건 지옥”이라며, 어른들의 갈등과 위협이 아이의 마음에 남길 상처에 대해 뼈 있는 경고를 남겼다. 전문가와 패널들도 부부싸움이 가족 전체의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아동 보호와 가족 내 치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환기했다.
‘이혼숙려캠프’는 이러한 생생한 고통과 현실을 통해 단순한 이혼, 재결합 그 이상의 숙려 필요성을 진지하게 던진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부부 문제의 사회적 인식, 아동의 정신건강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뜨겁게 논의했다. 도리부부의 아픈 이야기에 이어 다음 15기 세 번째 부부의 현실 또한 9월 25일 방송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