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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혁신 주도”…여성 엔지니어 기술경쟁력→산업 지형 혁신
IT/바이오

“SK하이닉스 HBM 혁신 주도”…여성 엔지니어 기술경쟁력→산업 지형 혁신

임서진 기자
입력

대한민국 IT·바이오 산업의 심장부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이 포착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 부문 수상자로 손윤익 SK하이닉스 팀장이 선정됐다. 산업 현장에서 진화하는 반도체 기술의 정수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HKMG 플랫폼 개발을 이끈 손 팀장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은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전통적 실리콘 기반 게이트를 대체해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린다. 손윤익 팀장이 주도한 HKMG의 1, 2세대 플랫폼 구축 및 4~5세대 HBM 개발은 데이터 연산 속도 30% 향상과 전력 소모 20% 저감이라는 구체적 수치로 입증됐다. HKMG 기술의 D램 최초 적용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 내 국내 기술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가 미래 성장산업의 혈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SK하이닉스 HBM 혁신 주도
SK하이닉스 HBM 혁신 주도

수상자들은 소재, 소프트웨어, 백신 등 첨단 R&D 현장의 장벽을 넘으며 산업 자립도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은정 LG화학 연구위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용도 POE 소재 국산화 성과로, 해외 의존을 극복하고 국내 산업의 수요에 부응할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 최경화 슈어소프트테크 상무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자동 디버깅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며 고신뢰 SW의 품질·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영 엔지니어 부문에서 하다희 유바이오로직스 부장은 면역증강제 원자재의 국산화 및 백신 생산 공정 혁신을 주도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혁신 사례가 대외 기술경쟁 심화, 공급망 불안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치밀한 대응 전략임을 강조한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혁신기술을 지향하는 엔지니어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제의 강인한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이들 성취는 향후 국가 주도 기술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의 초석이 될 전망으로 보인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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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익#sk하이닉스#대한민국엔지니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