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심판 꿈 이룬 순간”…대한루지연맹, 27명 자격 획득→국내 인력 저변 확대
열정 가득한 시선과 긴장감이 교차한 교육 현장은 어느새 새로운 국제심판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로 바뀌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루지경기연맹 국제심판 강습회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기록을 남겼다. 루지 규정과 판정 기준을 체계적으로 익혀나간 31명의 참가자 중 27명이 FIL 국제심판 자격시험을 통과하면서, 국내 심판 인력층이 크게 두터워졌다.
국제심판 양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강습회는 2025년을 앞두고 국제대회 개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국제루지연맹과의 협업으로 준비된 교육 프로그램에는 정확한 판정 실습과 사례별 토론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전문성이 한 단계 높아졌다. 실제로 유치 대회 증가와 함께, 국제심판의 수요가 꾸준히 커지는 분위기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올 상반기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루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평창군과 2018평창기념재단 등의 관계 기관, 강원도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국제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각 기관과 공동으로 국제루지연맹과의 교류 및 심판 인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에 자격을 획득한 27명의 신임 국제심판들은 오는 11월 평창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다. 실제 국제대회 판정 요원으로 투입되며, 경기장 내의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국내 심판진의 역량을 가늠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향후 국내외 루지 발전에도 든든한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임순길 대한루지경기연맹 회장은 국제규정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 교육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년 주기로 변경되는 국제규정에 따라 심판위원회와도 적극 소통하며 강습회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국제 심판 양성과 대회 유치 역량을 높여 국내 루지 스포츠 기반을 한층 단단히 다질 계획임을 밝혔다.
신임 국제심판들이 걸어갈 첫 무대가 머지않았다. 평창의 한적한 트랙에서부터 시작될 새 여정이 또 다른 도전을 부른다. 현장의 긴장, 그리고 팬들의 응원 속에서 각자의 첫 경험이 소중히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