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게임 유치전, 대전의 꿈이 세계를 향한다”→국가보훈부, 상이군인 체육대회 도시 경쟁 확산
안개 걷힌 새벽, 국가보훈부가 들려주는 대전의 이름은 단지 한 도시의 명칭에 머물지 않는다. 2029년,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개최 후보지로 대전이 공식 발표되며 시민들은 국제 스포츠무대 한복판에 자신을 비춰보게 됐다. 궁극의 재활과 희망의 상징을 품는 이 대회는, 각기 다른 전장의 기억을 안은 상이군인들의 재기와 사회적 연대를 북돋는 자리로 주목받으며, 대전은 그 치열한 영광의 주인공을 꿈꾼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인빅터스게임 재단은 6월 18일 대전과 미국 샌디에이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등 6개 도시를 2029년 상이군인 체육대회 개최 후보지로 선정했다. 재단은 대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국립현충원과 보훈병원이 위치한 이 도시는 상이군인을 위한 기억과 치유의 상징성을 품었다는 점에서 세계 보훈의 중심지로서의 역량이 강조됐다. 한국 정부가 공식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강한 유치 의지의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시 경쟁은 이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단은 올해 말 2~3개 최종 후보 도시를 남겨놓고, 내년 상반기 현장 실사를 거쳐 6~8월경 개최 도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인빅터스게임 유치에 도전하게 됐다. 대전의 도전은 지역의 명예를 넘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 상이군인들과 국민들의 연대와 존중을 상징할 기회를 뜻한다.
부드러운 응원과 깊은 존경, 그리고 국제사회의 공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유치 의지는 한층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시민사회는 향후 유치 경쟁의 막바지 구간에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개최 도시 확정까지 남은 시간, 대전의 이름이 세계 기억 속에 새겨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