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엔트리 제외 결정”…문동주 잠시 멈춤→손동현 이탈에 변화 시계
스포츠

“엔트리 제외 결정”…문동주 잠시 멈춤→손동현 이탈에 변화 시계

이도윤 기자
입력

경기장의 뒷모습은 길게 남는 여운을 품었다. 격렬하게 달려온 시간을 뒤로한 채,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는 조용히 숨을 고르기로 했다. 시즌 내내 빠른 공과 패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잠시 쉼표를 찍으며 팀 마운드에는 작은 파문을 남겼다.

 

한화는 26일, 선발 투수인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휴식 차원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건강한 상태를 재확인시키며 불안감을 덜어주려 애썼다. 문동주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5승 2패를 쌓았고,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바로 전날 치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6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김경문 감독은 경미한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5월, 선수를 위한 휴식의 시간을 먼저 택했다.

“엔트리 제외 결정”…한화 문동주 휴식→kt 손동현은 부상 이탈 / 연합뉴스
“엔트리 제외 결정”…한화 문동주 휴식→kt 손동현은 부상 이탈 / 연합뉴스

한화는 이날 선발 한현희와 투수 박시영도 함께 2군에 내려보냈다. 마운드의 흐름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시즌 후반전을 겨냥한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동주의 몸 상태는 양호하며, 짧은 조정기를 거친 뒤 빠르게 선발진에 복귀할 전망이다.

 

반면, kt wiz는 더욱 큰 고민에 휩싸였다. 불펜의 믿음직한 손동현이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로 3주 이상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올 시즌 손동현은 29경기에서 3승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라는 눈부신 기록으로 리그 최상위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kt는 불펜 전체에 변화를 강요받게 됐다. 구단은 손동현이 충분한 회복 기간 뒤 재검진을 거칠 것이라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역시 이날 투수 최성영과 내야수 정현창을 2군에 내리고, 임정호와 김성욱 등 새로운 전력을 1군에 올리며 선수단 구성을 재정비했다. 각 팀의 엔트리 변동은 남은 시즌을 앞두고 전략적인 탐색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의 컨디션 조절, kt는 손동현 공백 메우기라는 숙제를 안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팬들의 바람은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견디고, 돌아오는 선수들이 다시 빛나는 순간에 머무르길 바란다.

 

한화 이글스는 이번 주 종료 후, 문동주의 복귀 시점을 신중히 타진할 예정이다. kt wiz는 불펜 운영에 세밀한 변화를 더하며 새롭게 시즌을 이어간다. 비 온 뒤 잎사귀가 더 푸르르듯, 이들의 휴식과 잠정 이탈이 더욱 단단한 팀의 내일로 이어질 것인지 시선이 쏠린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문동주#손동현#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