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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압수수색”…주가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사회

“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압수수색”…주가조작 의혹 수사 본격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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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이 3일 오전 삼부토건 본사 등 관계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6월 12일 민중기 특검 임명 이후 처음 실시된 강제수사로, 그간 의혹만 제기돼오던 사건이 수사 단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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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공수처가 진행한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 과정에서 불거졌다. 수사 외압을 둘러싼 인물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주식 관련 의논을 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5월 14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메시지가 발단이 됐다. 이후 16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을 접견했고,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공약이 공식화됐다. 같은달 22일 삼부토건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 참가해 협약을 맺었고, 이후 주가는 1천원대에서 두 달 만에 5천500원까지 급등했다.

 

이같은 정황이 드러나며, 의혹 제기와 함께 수사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동안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주가 급등의 배경과 카카오톡 대화방의 성격, 정책지원 일정과의 연관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해 왔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 인물 소환 조사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부토건 측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융 관련 제도 허점과 미공개 정보 유출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주가조작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팀은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확보 증거 분석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정확한 경위와 혐의 유무를 다각도로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구조적 문제 해소와 주가조작 근절 방향까지 논의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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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삼부토건#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