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비 현지 떼창 폭풍”…타이베이 돔 물들인 흰빛 열정→‘언더워터’ 치명적 여운
밝은 무드로 무대를 열었던 권은비의 등장은 타이베이 돔을 따스한 환호로 가득 채웠다. 유니폼과 새하얀 크롭톱을 더한 스타일링은 스포티함과 세련된 매력을 동시에 전했고, 준비한 현지어 인사에 팬들은 한뜻으로 떼창과 박수를 쏟아냈다. 그 순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허물어졌고, 권은비의 눈빛에는 자신감과 설렘이 서려 있었다.
공연의 포문은 솔로 데뷔곡 '도어'로 열렸다. 부드럽지만 힘 있는 안무, 곡마다 바뀌는 표정 연기로 아티스트 권은비만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어진 '뷰티풀 나이트', '헬로 스트레인저'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노래하며 현장을 하나로 엮었다. 권은비는 무대의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끌어올리고, 무리 없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로 글로벌 스타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워터밤 서울 2025' 무대에서 호평받은 비욘세 '크레이지 인 러브' 커버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세 차례 역주행을 기록한 '언더워터'에서는 치명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매혹적인 안무와 무대를 압도하는 존재감, 무엇보다 곡마다 변화하는 감정 표현이 공연장 전체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환호와 연이은 떼창, 관객들의 불빛이 타이베이 돔을 가득 채웠고, 권은비는 뜨거운 반응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성장과 확고한 무대 역량, 글로벌 팬들과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통이 이번 타이베이 돔 무대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났다. 권은비는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편 권은비는 다가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더 레드'로 국내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어 9월 20일 타이베이 레거시 맥스에서 열리는 '더 레드' 대만 콘서트 역시 현지 팬들은 물론 글로벌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