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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폰 실물 첫 공개”…삼성, 정상회의서 혁신 폰 실체 드러낸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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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 차세대 폼팩터 경쟁에서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자사의 첫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공식 전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IT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혁신 구조와 폴더블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오는 APEC 정상회의 공식 전시 공간을 통해, 자사의 최초 트라이폴드폰을 실물로 삼아 선보인다. 별도의 발표 행사는 없지만, 전세계 주요국 정상 및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제품 외관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트라이폴드폰은 양쪽 모두를 안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를 적용, 기존 싱글 폴딩 제품 대비 내구성과 디자인 혁신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접은 상태에서는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활용할 수 있고, 펼쳤을 때는 약 10인치의 대화면 태블릿 형태로 전환된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1000만 망원·1200만 초광각 등 현행 갤럭시 Z 폴드7과 비견되는 최고 사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트라이폴드폰은 프리미엄 수요층을 겨냥해 초기 생산량을 종전 계획 20만대에서 5만대로 줄이고, 국내와 중국 시장에 우선 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 양산보다 미리 실물을 공개하는 전략을 통해 기술의 완성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화웨이, 샤오미 등 일부 기업이 다중 폴더블 기기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나, 이번 사례처럼 공식 다자회담 현장에서 실물을 설치·전시하는 것은 글로벌 톱 브랜드인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IT 강국들도 폼팩터 혁신에서 새로운 추격 구도를 조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제품 상용화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향상된 내구성과 전환 효율성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대중화 경로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고가 정책, 폴딩 힌지의 내구성, 서비스 지원체계 등은 소비자 확산을 위한 향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트라이폴드폰 실물 공개가 차세대 스마트폰 에코시스템의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지, 글로벌 시장환경의 구조적 전환과 맞물려 주목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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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트라이폴드폰#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