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규·김상욱, 광주 민주 정신 함께 새기다”→전남대총동창회, 명예와 헌신 시상식 개최
도심의 여름빛이 짙어가는 6월, 전남대학교의 깊은 전통과 민주적 기운이 다시 한 번 넓게 번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이금규 변호사가 전남대학교로부터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 특별상을 받게 된 것이다. 전남대총동창회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대학 창학 113주년, 개교 73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뤄지며, 시상식은 오는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된 용봉리더스포럼에서 진행된다.
이금규 변호사는 1999년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검, 울산지검, 광주지검 등 여러 검찰청에서 검사로 봉직한 바 있다. 검사로서의 공직을 마친 뒤 변호사로 전향한 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와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모두 국회 소추대리인으로 참여했다. 전남대학교 측은 이 변호사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의 회복, 주권 수호에 헌신했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 전남대의 명예를 새롭게 빛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남대총동창 회의 무대에는 또 다른 의미가 얹힌다. 같은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국회의원에게 명예 동문 위촉장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김상욱 의원은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 찬성에 앞장섰고, 자신이 몸담고 있던 국민의힘 당론에 반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결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주권 회복을 위한 중대한 기여로 받아들여진다.
시상식에 담긴 의미는 단단하다. 오랜 시간 민주적 가치를 고민해온 광주시민과 전남대학교인들의 자긍심이 두 인물을 통해 재확인되는 것이다. 전남대학교총동창회는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치하함으로써, 학교와 지역 사회,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적 에너지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편, 시상식과 위촉장 전달식은 20일 용봉리더스포럼 행사의 일부로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