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전원 LG에서”…염경엽 감독, 후반기 역전우승→의지 활활
비가 그친 잠실구장. 후반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목소리는 한껏 높아졌다. 올스타전에서 펼쳐진 손용준과 박동원의 인상적인 활약에 잠실의 분위기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물들었다. LG 트윈스가 퓨처스와 KBO 양대 올스타전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한 순간, 염경엽 감독의 승부욕 역시 더욱 크게 달아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잠실에서 “올스타전에서 얻은 기운이 후반기 팀 전체로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팀을 3위에 올려놓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올해 다시 한번 대권 도전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모든 팀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한국시리즈 MVP 역시 우리 팀에서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는 전반기 동안 48승 2무 38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1위 한화 이글스와 4.5경기 차 2위에 자리했다. 한화뿐 아니라 롯데, KIA 등 뒤따르는 팀들과의 간격도 촘촘하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부터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핵심 멤버의 부상이 치명적일 수 있으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반기 투수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스틴 딘의 7월 내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을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송승기, 요니 치리노스로 재정비한다고 예고했다. 특히 106이닝을 소화한 치리노스에게 회복 시간을 더 주고, 손주영과 송승기 등 좌완 자원의 투구 간격을 조절해 기복을 줄일 계획이다.
팀의 강점인 선발진이 후반기 연승의 열쇠라는 점도 강조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줬을 때 강한 연승 흐름을 만들었다. 후반기 마운드가 안정된다면 충분히 추격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올스타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한껏 담아 후반기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은 회복과 집중을 바탕으로 상위권 추격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치열한 목표를 향해 뜨거운 여름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여름 저녁, 잠실구장을 메운 팬들의 염원은 더 짙어지고 있다. 잔잔한 희망과 함께 후반기에 임하는 LG 트윈스의 도전기는 7월 16일 재개되는 2025 KBO리그 공식 경기를 통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