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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극적 결승타 포효”…경남고, 휘문고 제압→대통령배 첫 정상
스포츠

“8회 극적 결승타 포효”…경남고, 휘문고 제압→대통령배 첫 정상

권혁준 기자
입력

결승전 마지막 순간, 누군가는 눈시울을 붉히고, 누군가는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경남고 선수단은 8회 역전 결승타에 모든 감정을 쏟아냈고, 포항야구장은 경남고의 첫 우승을 향한 환호로 뒤덮였다. 절박함과 집중력이 엮은 한 점의 드라마가, 대통령배 결승 무대에서 마지막 불씨를 피웠다.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경남고가 휘문고를 4-3으로 꺾고 창단 이후 첫 정상에 올랐다. 치열한 팽팽함 속에서 경남고 선수들은 초반 밀리는 흐름을 막판 경기력으로 뒤집었다.

“8회 역전 결승타”…경남고, 휘문고 꺾고 대통령배 첫 우승 / 연합뉴스
“8회 역전 결승타”…경남고, 휘문고 꺾고 대통령배 첫 우승 / 연합뉴스

이날 1-3으로 끌려가던 경남고는 4회 오지성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고, 7회 이호민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8회 1사 3루에서 오지성이 내야 땅볼을 굴려내며 결승점을 이끌었다. 중심선수 오지성은 이번 대회에서 타점과 결승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발로 나선 경남고 3학년 조원우는 7이닝 3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조원우는 이번 활약으로 대통령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결과로 경남고는 대통령배에서 6번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결승전이 끝난 야구장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성취한 기쁨이 잔잔하게 흘렀다. 열정적인 응원과 함께 마운드에 남은 발자국들은 지난 시간의 노력과 아쉬움을 모두 끌어안는 듯했다.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경남고의 새로운 역사는 8월 2일 포항에서 시작됐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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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오지성#조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