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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모더나, 고령층 보호 전략 강조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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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변이 확산과 맞물려, 65세 이상 고령층 중심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입원 환자 통계를 보면 올 한 해 바이러스성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은 1만9562명, 독감 입원은 6205명으로 집계됐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코로나19 입원율은 독감 대비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긴 추석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반복될 것을 감안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3개월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고 있고, 이 중 6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며 고위험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코로나19는 단순 중증질환 유발뿐 아니라 피로, 기억력 저하 등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례적으로 백신으로 면역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시 고위험군 보호는 물론 롱코비드 위험을 최대 58%까지 낮출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모더나의 최신 mRNA 백신 플랫폼은 2024 시즌 유행 변이인 LP.8.1을 겨냥해 업데이트된 '스파이크박스엘피주'를 출시했다.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와 국내외 3·4상 임상 분석에서 65세 이상에서도 젊은 층과 비슷한 항체 반응을 유도했다. 특히 12~64세 기저질환자와 65세 이상 성인에서 신규 변이 대응 중화항체가 평균 8배까지 증가했다는 예비 임상 자료가 공개됐다. 과거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강력한 면역 효과를 확인한 것이 차별점이다.

 

시장 전망도 달라졌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집단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연례적인 변이와 면역 낮아짐에 맞서 최신 백신으로 맞춤형 접종이 가능한 환경이다. 모더나코리아는 국내 백신 접종 누적 2918만 도즈, 고령층 중심의 프로그램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백신 경쟁 구도에서도 모더나 백신은 10억 도즈 이상의 세계 시장 실적과 실사용 안전성이 축적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에서도 면역원성·안전성에 차이가 없어, 고령층에게 다양한 조합의 접종이 가능해지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병행접종이 표준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정책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공급을 위해 허가·심사 절차의 과학적 기준 강화, 변이에 따른 백신 신속 교체, 감염병 정보의 투명한 제공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내외에서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견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 전략이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올 추석연휴와 같이 대규모 이동이 있는 시점에서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률 제고 여부가 코로나19 관리의 승부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전만큼 방역 정책과 사회적 실천의 균형이 방역 성패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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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코로나19#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