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인프라 확장”…김윤덕 국토부 민관 협력 강화→경쟁력 선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제 강화를 제안하며 자동차 산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22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 포니링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표적 자율주행 기업이 참여해, 최근 급변하는 세계 기술 환경과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논의는 김 장관이 중국 ‘2025 세계 지능형 커넥티드 자동차 콘퍼런스’(WICV) 참석 직후 마련한 자리로, 국내 자율주행 업계의 현실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상징적 광장이었다. 참석자들은 다양하고 예외적인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데이터(에지 케이스) 확보를 위한 실증 공간 확대와, 레벨4 무인 자율차 개발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 판로 확보 등 현실적 과제부터 논의했다. 아울러 과감한 규제 혁신과 선제적 제도 설계 등 촘촘한 법·제도 인프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대규모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교통 소외 지역을 아우르는 서비스 확대 등 종합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특히 원본 영상 데이터 등 핵심 자료 공개와, 스쿨존 등 교통 안전 구역의 규제 재정비를 연내 완료해 민간 기업의 기술 혁신 여력을 극대화할 환경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민관 소통이 산업 경쟁력 선점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