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영어 악플에 웃음으로 답하다”…팬심 울린 유쾌한 반전→글로벌 소통 궁금증
깊고 낮은 색채의 디지털 화면 속에 나란히 이어진 댓글은 여전히 김장훈의 세월과 유쾌함을 투영했다. 익숙한 한국어 농담 틈 사이로 불쑥 나타난 영어 악플, 그 한 줄마저도 김장훈은 자신만의 농담으로 끌어안았다. 오래 이어온 무대의 노련함이 이번에는 댓글이라는 무형의 공간에서 찬란하게 발휘된 순간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듯 노란색으로 강조된 영어 악플이 낯설게 자리하고 있었다. "Truly awful please don’t come back to any more music shows"라는 직설적인 표현조차도 김장훈에게는 새로움과 호기심의 무대였던 것이다. 그는 “드디어 외국인 악플러 등장 글로벌로 가나요? 아~빵~터졌습니다. 가수생활 35년차인데 아직도 안 겪어 본 게 남았구나~”라며 재치 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자신의 음악 인생이 여전히 발견과 유학, 낯섦에 대한 유머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특히 "숲튽훈"이라는 과거 국내 커뮤니티 별명이 만들어지듯, 영어 악플이 쌓이면 자신에게 "Forest Kim"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그만의 독특한 여유를 보여줬다. 깊이 쌓인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 낯선 해외 팬과의 만남조차 장난기 넘치는 일상으로 소화하며, SNS에서도 변함없는 색깔을 증명했다.
이처럼 김장훈의 성숙하고 너그러운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긍정과 웃음을 전했다. 불편할 수 있는 상황조차 스스로 이야기거리로 승화시켜 밝은 에너지로 바꿔낸 점에 대해 팬들은 “이런 긍정 마인드가 부럽다”, “유쾌함이 빛난다”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35년의 긴 무대와 세월 끝에도 김장훈은 여전히 배움과 발견의 순간을 반길 줄 아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낯선 팬의 시선마저 인생의 또 다른 유쾌한 장면으로 삼는 김장훈의 철학은 여전히 시청자와 팬심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