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항고 기각 순간”…어도어, 전속계약 굳어지는 판단→3주년 앞둔 복귀 요구
뜨거운 여름날의 판결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다시 흔들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적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재판부는 뉴진스 멤버들의 가처분 항고를 기각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판결에 따라 어도어의 소속사 지위가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서울고법 민사25-2부는 뉴진스 측이 제기한 신뢰관계 파탄 주장에 대해 “뉴진스와의 전속 계약의 본질은 민희진 대표가 아닌 하이브와의 관계에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뉴진스의 성공에는 어도어 임직원을 포함한 다수의 노력이 있었으며, 그 결과 전속계약을 맺은 만큼 계약은 당연히 준수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뉴진스가 홍콩에서 진행된 컴플렉스콘 공연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한 부분에서는 “연예 활동이 가능한 조건은 전속계약을 준수할 때만 주어진다”며, 회사의 동의 없는 행위가 곧 위반임을 강조하는 날카로운 판결을 내렸다.
어도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이번 결정이 멤버들이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무대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3주년을 앞둔 뉴진스가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란 약속을 더하며, 그룹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반면, 뉴진스 측 법률대리인은 “신뢰관계는 이미 파탄된 상태”라며 사실상 복귀 거부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어도어는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 속에서 각자의 견해차만 크게 드러내며 분쟁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기나긴 갈등은 여전히 법정에서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뉴진스의 3주년을 맞아 과연 어떤 변화의 물결이 흐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팬들의 기대 속에, 뉴진스와 어도어의 다음 행보는 이달 두 번째 변론기일 등 향후 사법 결정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