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50억 울림”…민윤기 치료센터서 음악이 희망으로 피어오른 순간→따뜻한 혁신의 길을 묻는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소아와 청소년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를 위해 깊은 결심을 내렸다. 밝은 미소로 아이들을 마주하는 그 순간, 음악으로 희망의 싹을 틔웠던 나날이 켜켜이 쌓여갔다. 기부라는 한 번의 선택을 넘어, 슈가의 진심 어린 걸음은 대한민국 치유 현장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세브란스병원 신촌 제중관에 마련될 ‘민윤기 치료센터’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50억 원을 내어 처음 단추를 끼웠다. 이번 센터에는 언어, 심리, 행동 등 전통적 치료방식과 함께 음악을 매개로 한 창의적인 접근법이 입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슈가가 천근아 교수와 함께 구상한 음악 프로그램 ‘MIND’가 현장의 중심에 올랐다. 단순한 후원에 머무르지 않고, 플래카드 너머 직접 악기를 잡아 아이들 곁에 앉았던 슈가의 시간은 그 자체로 찬란함을 더했다.

MIND는 음악을 통해 감각을 자극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키우며, 관계망을 확장하고, 각자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통합적 치료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슈가는 일요일마다 직접 아이들을 만나 악기를 함께 연주하고, 박자와 리듬, 화음의 교집합에서 진심을 나눴다. 그러는 사이 언어가 닫혀 있던 아이들이 박수와 미소로 감정을 드러냈고, 또래와의 순서를 기다리는 인내와 배려를 배워가며, 사회성의 작은 씨앗이 현실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민윤기 치료센터는 MIND 프로그램의 고도화, 자립형 음악치료 모델 개발, 그리고 전문 인력 양성까지 폭넓은 계획을 본격화한다. 9월 완공 이후에는 음악치료뿐 아니라 ABA, 언어, 행동치료까지 함께 강화하며, 임상연구와 매뉴얼 제작 등 지식의 지평도 넓혀갈 예정이다. 이곳에서 궁극적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의 ‘내일’이 조금은 더 환하게 빛나길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
천근아 교수는 현장에서 슈가가 선보인 꾸밈없는 진정성과, 아이들을 향한 꾸준한 참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음악은 아이들에게 세상과 이어지는 아주 특유의 사다리였다”는 슈가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슈가 역시 “오히려 내가 더 큰 위안을 받았다”며, 음악이 만들어낸 소통의 힘과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한 바람을 조용히 전했다.
이번 50억 원 기부는 단순한 관심이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 또 한 명의 어른으로 선택한 사회적 책임의 방식. 그의 선한 영향력이 MIND 프로그램을 매개로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며, 대한민국 곳곳에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민윤기 치료센터와 음악치료 프로그램 MIND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전문가와 대중의 관심 속에 이어질 전망이다. 센터는 9월 공사 마무리 이후 정규 세션과 임상 프로그램을 확대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