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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투런포 장면 압도”…김성욱, 3위 지킨 SSG의 환희→7-3 두산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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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투런포 장면 압도”…김성욱, 3위 지킨 SSG의 환희→7-3 두산 격파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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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랜더스필드를 가득 채운 붉은 물결과 함성, 그 한가운데서 김성욱이 방망이를 크게 돌려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단 한 방의 홈런이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SSG랜더스 벤치에 깊은 환호가 번졌다. 팬들의 손끝에서 터져 나온 박수 소리는 3위 굳히기에 성공한 이날의 의미를 더욱 단단하게 새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시즌 후반 3위 경쟁 경기에서 김성욱이 2회말 터뜨린 투런포는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두산베어스는 1회초 선두타자 안재석의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SSG랜더스는 곧이어 김성욱의 짜릿한 아치와 함께 기세를 잡았다. 이어 4회 찬스에서 조형우의 내야 땅볼, 박성한의 2타점 3루타까지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 차는 6-2로 벌어졌다.

“김성욱 역전 투런포 작렬”…SSG, 두산에 7-3 승리로 3위 수성 / 연합뉴스
“김성욱 역전 투런포 작렬”…SSG, 두산에 7-3 승리로 3위 수성 / 연합뉴스

두산베어스는 중반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SSG랜더스는 7회말 정준재의 끈질긴 주루 플레이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전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성욱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올 시즌 두산베어스 상대 강세를 입증했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에도 든든한 타선의 지원 속에서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SSG랜더스는 2연승을 달리며 4위 삼성라이온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남은 10경기에서 SSG랜더스가 6승만 추가하면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는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큰 응원이 됐다. 이날 수원에서는 kt wiz가 삼성라이온즈를 6-3으로 꺾고 4위 경쟁에 속도를 냈고, 광주에서도 NC다이노스가 KIA타이거즈를 제압해 연패 사슬을 끊었다.

 

가난했던 점수를 뒤집은 순간, 선수들과 팬이 함께 만들어낸 환호와 박수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더욱 짙게 물들였다. 기록과 감정이 교차하는 9월의 야구장, SSG랜더스의 한 걸음은 준플레이오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9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또 한 번 인상 깊은 승부를 팬들에게 전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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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ssg랜더스#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