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형주 상승세”…현대차·기아, 코스피 강세 주도→성장가속 전망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000포인트 돌파를 가시권에 두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대형주인 현대차와 기아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1.35% 상승한 3,706.51을 기록했다. 현대차(8.50%)와 기아(7.32%) 등 자동차 대표주는 그간 대외 불확실성에 눌려 있던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하며 시장 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주가 반등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관세 부담 해소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고율의 대미 관세로 인해 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협상 타결 기대에 힘입어 강한 매수세로 전환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로 쏠린 수급은 시장 전체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코스피 상장 기업군 중 견조한 실적과 성장성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수 상단을 끌어올릴 재료로 지목되고 있으며, 코스피 영업이익 78조원 전망(유진투자증권 등) 등 실적 모멘텀 역시 강화되고 있다.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완화 기조 등 정책 환경도 코스피와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배당소득세 인하, 상법 개정 논의, 대외적으로는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 시사 등 각종 호재성 재료가 연내 주가 반등을 지지할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환경 변화와 함께 국내 시장 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