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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중동 진출 신호탄”…KAI, 두바이 에어쇼서 방산 수출 확대 나선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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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둘러싼 방위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략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며 수출 및 기술협력 확대에 나섰다. 차세대 전투기 KF-21 등 첨단 항공기가 대거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 한-UAE 방산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KAI는 17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UAE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FA-50, 수리온, LAH, 초소형 SAR 위성 등 주력 기종과 개발 제품을 전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바이 에어쇼는 최근 기준 1천500여개 항공·방산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이 찾는 중동·북아프리카 최대 규모 행사로, 방위산업 실무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차세대 전투기 KF-21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UAE는 자체적으로 첨단 항공 전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첨단 항공기 개발 및 기술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UAE 공군의 행보는 협력 기조를 뒷받침했다. UAE 공군전투센터 알사흐란 알누아이미 사령관은 지난 4월 KAI 본사를 직접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KF-21에 탑승해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UAE와의 구체적 수출 논의와 함께, 차세대 방산기술의 공동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동남아, 남미, 유럽 등에서 항공기 납품과 운영 경험을 쌓으며 신뢰도를 높였다"며 "UAE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수출 확대와 협력 관계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I가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을 겨냥하며 방산 수출 다변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향후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한-UAE 경제안보 협력이 한층 심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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