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민석 총리 지명에 정면 비판”…이재명 대통령에 재고 촉구→여야 긴장 고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오찬 자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과 행보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가 국회의 권위를 가볍게 여긴다며, 후보자 지명을 신중히 다시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김민석 후보자를 둘러싼 재산 형성 의혹 등 도덕성 논란과, 청문회 전 업무보고 수령 및 정부 행사 동행 논란까지 조목조목 지적했다. 아직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후보자가 벌써 각 부처의 차관과 함께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국민 앞에 서 있는 모습에, 송 원내대표는 “이미 총리가 다 된 듯한 착각을 국민에게 안긴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인사청문 대상자가 자료 제출은 미루고, 청문위원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린 점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역대 어느 총리 후보자가 이런 행태를 보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러한 후보가 국무총리직에 오른다면 이후 정부와 국회, 나아가 여야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심사숙고’를 거듭 당부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정권 초반부터 총리 인사를 굽히지 말라는 조언이 있을지 모르지만, 국회를 경시하는 인사가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에 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회 원구성 추가 쟁점에 관해서도, 송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직을 둘러싼 교섭단체 간 갈등이 민주당의 의회 독주라는 맥락에서 비롯되었음을 꼬집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여야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나누던 관례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며, “국회 원구성도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러한 국회 권력 구도를 이재명 대통령이 ‘결자해지’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일 당시 운영위와 법사위를 모두 점유했으나, 지금은 이전과 다른 국면임을 환기시켰다.

이날 자리에서 불거진 김민석 총리 후보자 논란과 국회 원구성 문제는 여야 간 신뢰 회복과 미래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교착을 암시한다. 대통령실과 국회, 정당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교차한 가운데,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과 주요 당사자들의 행보가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국회는 원구성 협상 테이블을 다시 열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