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최종합계 2언더파”…정동혁, 미드아마추어선수권→우승 등극
스포츠

“최종합계 2언더파”…정동혁, 미드아마추어선수권→우승 등극

오예린 기자
입력

이른 아침 먼 안개를 뚫고, 정동혁의 발걸음이 그린 위에 가만히 스며들었다. 매 홀을 지날 때마다 묻어나는 침착함, 찬찬히 이어진 퍼팅과 흔들림 없는 스윙이 조용한 환호를 이끌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결국 2언더파 214타로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참마루건설배 제31회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뚜렷한 각오와 결의가 묻어나는 승부였다. 정동혁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선두 경쟁을 확실히 굳혔다. 한때 보기가 따랐으나, 빠른 회복과 집중력으로 2위 강봉석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종합계 2언더파”…정동혁, 미드아마추어선수권→우승 등극 / 연합뉴스
“최종합계 2언더파”…정동혁, 미드아마추어선수권→우승 등극 / 연합뉴스

경기 내내 정동혁의 샷 감각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능력이 빛났고, 기회마다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한 홀, 한 홀 손끝에 쌓인 경험과 심호흡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참마루건설배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만 25세 이상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의 꿈의 무대로, 대한골프협회 및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 선수 등록자를 위한 대회다. 올해도 국내 정상급 미드아마추어들이 총출동했고, 수준 높은 승부가 이어졌다.

 

정동혁은 우승 소감으로 “더 큰 무대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 2026년 한국오픈 출전권도 얻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미드아마추어 우승은 곧 프로 무대의 문턱 앞 발돋움이기에, 그의 다음 행보에 동료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라앉는 해와 함께 조용히 정리된 그린, 그리고 이름을 역사에 새긴 선수의 무게감이 현장에 잔잔히 남았다. 단단한 인내와 집중의 시간 속에서 의미를 찾고, 다음 계절 골프의 길목에서 또 다른 도전을 예감케 한다. 정동혁의 우승을 알린 제31회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5월 22일 치러졌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동혁#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한국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