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전여빈, 오디션장에서 운명 재확인”…우리영화, 절박한 갈망→새로운 무대 전율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오디션장에는 감춰진 심장이 뛰는 것만 같은 긴장과 먹먹한 온기가 동시에 맴돌았다. 남궁민이 연기하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오랜 꿈을 위해 고비마다 버텨온 전여빈의 이다음이 다시금 무대 위에서 숨결을 나누듯 마주섰다. 배우의 간절함과 감독의 고집스러운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진짜 ‘꿈’과 ‘희망’이라는 두 단어가 화면을 적셨다.
이다음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하얀 사랑’ 리메이크의 주연 자리를 향해 오디션장에 들어섰다. 차가운 현실과 인생의 끝에 내몰린 처지에도, 그녀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무대를 향한 믿음으로 가득했다. 이제하는 그런 이다음을 바라보며, 감독 특유의 날카롭고도 먹먹한 감정이 깃든 눈빛을 보였다. 두 사람을 처음으로 엮어줬던 영화 자문과 감독이라는 인연이 오디션 현장에서 새로운 시작점으로 변모했다.

제작자 부승원이 촘촘하게 끼어든 오디션의 흐름도 주목됐다. 부승원은 변화 없는 선택이 답이라고 믿으며 언제나 채서영을 주연으로 밀었지만, 이번 오디션만큼은 예측불가의 변수들이 무대를 장악했다. 이제하와 부승원 사이에는 신념과 이해의 충돌이 번번이 일어나며, 오디션 결과 역시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무대를 향해 자신을 던진 이다음의 절박함과 명작을 다시 탄생시키려는 이제하의 집념이 오디션장의 공기마저 휘감았다. 배우들의 떨리는 눈빛과 감독의 복합적인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두드린다. 자신의 꿈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이웃의 마음, 그리고 현실보다 깊은 예술에 몰입하는 자들의 뜨거운 열망이 ‘우리영화’의 이날 장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우리영화’는 남궁민, 전여빈의 섬세하고도 진한 연기가 더해져 매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날 방송되는 2회는 6월 14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