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가르나초 영입 긍정 신호”…맨유 매각 확정 후 이적 협상 가속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올여름 매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첼시가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첼시의 적극적인 행보와 맨유의 매각 결정이 맞물리며 유럽 축구 선수 수급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첼시는 가르나초의 인성과 태도 이슈에 고심해 여러 차례 신원 조사를 거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맨유가 최근 그를 훈련생 및 미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한 상황과 맞물려, 첼시가 선수 영입에 한층 자신감을 높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여름 첼시 이사진은 가르나초를 장기 투자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가르나초 또한 첼시행에 긍정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르나초의 이적은 최근 맨유 내부 논란과 맞닿아 있다. 현재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및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며 11골 10도움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에는 감독의 기용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일부 팬들의 반감을 샀다. 이후 연이어 SNS 논란과 팬 서비스 문제, 관중 대상 제스처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구단 내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 이에 따라 맨유는 가르나초를 올여름 주요 매각 자원으로 분류하고, 협상 테이블로 내보냈다.
첼시는 이 과정에서 선수의 경기력, 대외 이미지는 물론 장기 성장성을 종합 평가해 협상 준비를 마쳤다. 남은 단계는 맨유 이사진과의 이적료 합의이며, 관계자들은 “실무 협상만 남았다”고 전했다. 첼시 관계자는 “유소년 시절부터 지켜본 인재이며, 현장 인터뷰와 조사 과정에서도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 구단의 신속한 조율 여부에 따라 유럽 이적시장 구도가 단기간 내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독일 등 경쟁 구단은 앞서 불거진 인성 문제를 이유로 관망해왔으나, 첼시가 선제적으로 내부 심사를 통과시키며 수급 주도권을 쥘 가능성을 키웠다. 해외 빅클럽도 이 같은 선수 검증 절차와 주전 기회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첼시의 과감한 투자가 구단 리빌딩과 시장 재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한 스포츠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적이 확정되면 가르나초 본인뿐만 아니라 유럽 빅리그 전체 선수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적 시장 흐름과 구단 내부 리스크 관리의 간극이 어떻게 좁혀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