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현장에 이동형 발전차 투입”…단전·통신 복구 지원에 속도
이동통신 인프라 기업 KT가 경기도 가평군 폭우 피해 지역에 이동형 발전차를 긴급 출동시켜 통신망과 전력 공급 복구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가 투입한 임시 발전설비는 집중호우로 단전, 단수 상태에 놓인 마을 회관과 펜션 등에 전력을 공급하고, 통신 회선을 빠르게 복구하는 중이다. IT 통신망과 전력망이 동시에 마비된 상황에서 이같은 현장 대응력은 재난 시 통신사의 역할과 기술적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일 새벽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 조정면 마일1리 일대는 전기와 수도가 차단되고, 진입로까지 유실되며 4일 간 외부 지원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KT는 23일 진입 가능성이 확보되자 우선적으로 이동통신 장비 복구를 개시했다. 이후 타 지역 지원을 마치고 회차 중이던 이동형 발전차와 발전기를 단전 지역에 긴급 투입, 임시 대피소로 운영 중인 마을 회관을 포함한 주요 거점에 전력을 공급했다.
특히 이번 구호에는 생수, 라면, 휴대용 가스버너 등 필수 생필품 지원도 병행됐다. 긴급 복구의 핵심 장비인 이동형 발전차는 기존 송전망 복구 전 단계에서 신속한 전력 재공급 수단으로 재난 대응의 효율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난 현장에 이동식 발전차와 통신 복구 솔루션을 신속 투입하는 통신사 기반 융합 인프라 구축이 강화되는 추세다. 일본, 미국 등은 이동통신사와 지방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재난 재해 시 피해 최소화 전략을 고도화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재난 대응 역량이 실전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으며, 향후 통신·에너지 융합 인프라 기술 경쟁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처럼 통신사 주도의 신속한 복구 대응이 전국 재난 관리 체계에도 정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