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9년 세계 국가채무비율 100% 돌파 전망”…IMF, 글로벌 재정위기 경고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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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2029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사상 처음 1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재정지출 확대가 맞물리며, 1948년 이후 최고치를 찍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총회에 앞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각국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고음을 높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각국 부채가 예상보다 빠르게 누적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국방, 자연재해, 인구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재정지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금융시장의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며, 부채 상환 부담이 각국 예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 “2029년 세계 국가채무비율 100% 돌파 전망”…미국 140%·한국 62.7%
IMF “2029년 세계 국가채무비율 100% 돌파 전망”…미국 140%·한국 62.7%

미국(USA)은 향후 5년간 GDP 대비 재정적자가 매년 7~8%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에는 미국의 국가채무비율이 140.1%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 담당 국장은 “조속한 재정 건전성 조정이 필요하다”며 미국 의회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의 경우도 2025년 53.4%에서 2029년 62.7%로 국가채무비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정수지는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국제금융시장과 글로벌 증시에도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MF는 “금리 상승, 금융자산 가치 변동, 재정지출 확대가 모두 재정 안정성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CNN)과 영국(BBC) 등 주요 외신들도 “글로벌 재정 위기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Japan), 프랑스(France) 등 선진국의 국가채무 증가가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재정건전성 강화 여부에 따라 향후 각국 채권시장, 환율, 투자 심리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IMF 발표가 시사하는 각국 재정정책의 변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재정 건전성 정책 변화, 시장 금리 움직임 등 리스크 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주요국의 부채누적과 재정위기 고조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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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가채무#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