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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라 칼군무에 거창 숨죽인 밤”…열린음악회 무대→새로운 컴백 신호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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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공기가 은은하게 내리던 거창 창포원, 조명이 하나둘 켜지자 누에라가 무대 위로 차오르며 현장을 압도했다. 군더더기 없는 칼군무와 아크로바틱한 퍼포먼스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어진 가운데 객석의 시선과 숨소리마저 멎게 만들며, 누에라는 특별한 밤의 주인공이 됐다. 세밀하게 짜인 안무와 진심이 전해지는 이들의 열정은 무대마다 짙게 번졌고, 거창에 자리를 함께 한 관객들에게 벅찬 여운을 남겼다.

 

누에라는 KBS1 ‘거창군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에서 데뷔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N.I.N(New is Now)’로 첫 등장해 뜨거운 만남을 펼쳤다. 이어 에스파의 ‘Black Mamba’를 자신들만의 컬러로 새롭게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무대를 장악했다. 찰나마다 숨이 막히는 동작, 각진 손끝과 흐르는 에너지,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고, 누에라는 “창포원이 정말 아름답다”는 재치 있는 소감과 함께 현장의 온기를 높였다.

“칼군무에 숨 멎은 순간”…누에라, ‘열린음악회’ 무대→거창을 뒤흔들다 / KBS1
“칼군무에 숨 멎은 순간”…누에라, ‘열린음악회’ 무대→거창을 뒤흔들다 / KBS1

공연장 곳곳에는 ‘누에라옵! 결혼해옵!’이라는 응원이 울려 퍼졌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선사하는 박수와 감탄 사이, 누에라는 무대를 통째로 품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인답지 않은 여운, 결성부터 남달랐다. KBS2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MA1)’을 통해 빚어진 이들은 일본 현지 팬미팅, ‘2024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 ‘빌보드 No. 1s 파티’ 초청 등 쉼없이 성장해왔다. 빌보드와 빌보드 코리아 선정 ‘2025년 K-POP 루키’,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까지 ‘글로벌 루키’라는 명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공연 뒤 펼쳐질 미래 역시 남다르다. 누에라는 오는 30일 새로운 미니앨범 ‘n: number of cases’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9일 0시에 공식 SNS를 통해 컴백 스케줄러를 선보이며, 전 세계 ‘노바(NovA)’로 불리는 팬들에게 설렘을 예고했다. ‘Chapter: New is Now’를 넘어 또 어떤 가능성과 이야기를 담아 낼지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뜨거운 박수와 청명한 환호, 무대에 스며든 진심 한 자락 한 자락이 거창의 밤을 환하게 비췄다. 누에라는 ‘빌보드 루키’라는 수식어가 결코 허상이 아님을 증명하며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새로운 미니앨범 ‘n: number of cases’는 오는 30일, 음악 팬들 곁을 찾아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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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라#열린음악회#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