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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힐링 여행”…기안, 벽화 앞 사색의 온기→키, 추억 속 쉼→깊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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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힐링 여행”…기안, 벽화 앞 사색의 온기→키, 추억 속 쉼→깊은 위로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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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바쁜 도시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온기와 쉼을 꿈꾼다.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기안과 키는, 각자 심연의 외로움과 분주함을 뒤로한 채 마음의 생기를 찾아 나선다. 벽화 봉사와 여행, 소울푸드 한 그릇이 쌓아올린 위로의 색채가 무지개 회원들의 하루를 채웠다.

 

기안에게 올해의 봄은 새 도전의 계절이었다. 캔버스 대신 너른 보육원 흰 벽 앞에 선 그는, 설렘보다는 꽉 찬 막막함에 사로잡혔다. 끝도 없는 공간, 거기에 비해 자신의 힘이 부쩍 작아 보이던 순간이 이어졌다. 그러나 기안은 붓을 쥔다. 오래된 모교 후배들이 하나둘 나타나면 그는 무심한 듯 다정하게 그들의 도움을 받아, 벽에 희망의 첫 선을 긋는다. 노동의 무게에 고뇌가 스며 있지만, 급기야 찾아오는 작은 웃음과 완성의 기쁨이 그의 손끝을 물들인다. 흰 벽은 서서히 화사한 색을 입어가고, 그런 과정을 통해 기안은 애초에 이곳에 온 의미를 조용히 되새긴다. 남아있는 흔적 하나하나가 결국 자신과 아이들에게 잔잔한 치유가 된다.

“벽화 봉사로 마음 새로고침”…‘나 혼자 산다’ 기안, 키의 힐링 여행→혼삶의 쉼표 찾다 / MBC
“벽화 봉사로 마음 새로고침”…‘나 혼자 산다’ 기안, 키의 힐링 여행→혼삶의 쉼표 찾다 / MBC

반면 키는 오랜만에 강원도로 발길을 돌렸다. 익숙한 단골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맞이하는 온기, 생생한 그리움이 담긴 밥상이 그의 얼굴을 풀어놓았다. 오랜 세월 쌓인 인사와 정겨움이 풍겨지는 식사 시간, 그는 허기와 마음의 빈자리를 천천히 채웠다. 식사 후 찾은 절집에는 깊은 산사의 고요가 가득하다. 키는 스스로를 만나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며, 도심에서 미뤄뒀던 감정 속 이야기를 하나하나 정리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눈을 감은 순간, 지쳤던 마음이 다시 빛을 찾는 듯하다.

 

누군가에겐 벽화 한 자락, 또 다른 이에게는 소울푸드와 고요한 산사가 깊은 위로였다. 혼자 살아간다는 풍경이 혹시 고독일까 두려웠던 마음도 차츰 자신만의 색으로 채워지는 그림이 됐다. ‘나 혼자 산다’ 속 무지개 회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일구면서, 쉼과 새로운 시작이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해당 에피소드는 5월 23일 금요일 밤 방송되며, 시청자에게 가장 소박하고도 따스한 힐링의 메시지를 건넬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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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