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전격 도입”…퓨처스리그, 단판 승부로 진정한 2군 최강자→10월 1일 고척돔 격돌
창밖에서 번지는 저녁 햇살만큼이나, 젊은 선수들의 땀과 눈빛이 그라운드를 채운다. 2군 리그에 단 한 번의 승부, 이번엔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고척돔이 증명하게 된다. 오직 하루, 단판의 압박 속에서 선수들은 전력투구를 다짐했다.
KBO는 24일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의 공식 도입을 발표했다. 10월 1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결승 무대가 그 서막이다. 본 대회는 2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경기력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KBO는 북부·남부리그의 강팀들이 토너먼트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의 시작 직전인 9월 29일에는 준결승전이 열린다. 북부리그 1위와 남부리그 2위, 남부리그 1위와 북부리그 2위 팀이 각각 맞붙는다. 남부리그에서는 이미 상무가 1위, kt wiz가 2위로 자리매김한 반면, 북부리그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우승을 향한 마지막 불꽃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단판 승부 규칙 아래 치러진다. 9회까지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10회부터 승부치기로 돌입해 한순간의 집중력, 단 한 번의 기회로 우승을 다투게 된다. 선수 출전 자격 역시 엄격히 제한됐다. 각 구단 소속 선수와 육성선수 가운데 KBO리그 등록 일수가 20일 미만이거나, 20일을 넘겼더라도 타자는 규정타석 4분의 1 이상, 투수는 규정이닝 4분의 1 이상 출전해야 한다. 또한 비디오 판독, 서스펜디드 규정이 함께 적용돼 초대 챔피언을 향한 첫 무대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3천만원, 준우승팀에는 1천만원의 상금이 배정됐다. 최우수선수상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 각 50만원, 승리팀 감독상 100만원까지 총상금은 5천만원에 달한다. 현장에서는 선수들과 감독의 열정, 그리고 무명에 가깝던 2군 스타들의 반전 드라마가 실현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을 바람이 닿는 고척돔, 관중석을 메울 팬들의 갈증이 경기장 안에 쏟아진다. 잔잔한 응원 소리와 함께, 단 한 경기가 남긴 여운은 미래의 슈퍼스타들이 성장하는 새 역사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은 10월 1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야구 팬들의 시선을 한데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