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숙박만 해도 최대 13만6,450원 혜택”…부산시, 청년 생활인구 유치 박차
부산시가 청년들의 지역 체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부산온나청년패스’ 정책을 도입한다. 부산시는 8월 1일부터 외지 청년이 부산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면 관광·식음료 등 최대 13만6,45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기존의 주민등록 중심 인구 대책 한계를 보완하고, 청년층 지역 체류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만 18~39세의 부산 외 지역 거주 청년이 부산에 1박 이상 머무를 경우, 키자니아·더베이101요트·아쿠아리움 등 7개 관광시설과 모모스커피(영도) 등 10개 업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관광시설은 최대 60%, 음식점과 카페 등은 최대 2,000원까지 할인되며, 일부 업소에선 기념품도 제공된다.

이 패스는 부산청년플랫폼 홈페이지에 숙박업소와 숙박일자가 명시된 증빙서류를 올려 신청하면 된다. 8월 1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QR코드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는 향후 참여 업체를 늘려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이 같은 방식으로 청년 생활인구 유치에 나선 것은 최근 청년층의 유입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정체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업계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청년 유동인구 증가와 관련 산업 매출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생활인구 중심의 정책 전환으로 청년들이 부산에 다시 오고 싶도록 만들 것”이라며 맞춤형 청년 정책 확대를 예고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유치책이 체험, 방문, 생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분화되는 추세에서 ‘부산온나청년패스’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효과는 청년 유입 증가, 지역 내 소비 증진, 청년인구 정착 등 다양한 경제지표와 맞물려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