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김규리, 노무현 그리움에 쏟아낸 눈물”…신명 배우의 무대 울림→왜 모두가 박수쳤나
엔터

“김규리, 노무현 그리움에 쏟아낸 눈물”…신명 배우의 무대 울림→왜 모두가 박수쳤나

정재원 기자
입력

천명이 넘는 이들의 온기가 모인 봉하마을 광장은 김규리가 건넨 단 한마디에 조용한 떨림으로 물들었다. 배우 김규리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의 사회를 맡아, 뜨거운 감정과 진심을 목소리에 실었다. 말끝마다 청중의 숨이 모이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던진 소망 섞인 발언이 모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김규리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역사의 과제가 남아 있는 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멈출 수 없다”고 선언적으로 전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길, 나아갈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메시지는 한층 깊은 울림을 덧입었다. 한동안 감정에 겨운 채 말을 잇지 못했지만, 그 고요한 침묵은 곧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MBC
MBC

차분하게 분위기를 가다듬은 김규리는 끝내 “6주기 추도식에 함께 해주셔서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추도식 이후 공식 참배 일정까지 안내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등 정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속 참석도 추모의 깊이를 더했다.

 

변함없는 신념과 감정의 무게로 대중 앞에 선 김규리는 늘 정치적 소신과 예술인의 자리를 겹쳐왔다. 얼마 전에는 ‘파면’에 대한 상징적 SNS 행보로 다시금 주목받았으며, 그는 오는 6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신명’에서 주연을 맡아 또 한 번 관객 곁으로 다가선다. 영화 ‘신명’ 역시 요동치는 시국과 인물을 은유적으로 담아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의 진심 어린 현장은 주요 방송사 뉴스에서도 고스란히 비쳐지며 한 시절의 그리움과 앞으로의 염원을 함께 환기했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규리#신명#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