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앞 운명 갈라졌다”…박명수·최다니엘·이무진, 울컥한 시선 너머→삼각 감정 폭발
정갈한 바람이 붉은 빛으로 물든 남미의 풍경 사이로 스며들었을 때, 박명수, 최다니엘, 이무진 세 사람의 첫 빙하 도전은 낯섦과 흥분으로 열린 문을 통과했다. '위대한가이드2'의 여정에서 박명수는 쉰네 살의 벽에 잠시 멈춰서 절망과 억울함을 동시에 토로했고, 최다니엘, 이무진은 묵묵히 그의 옆을 지키며 말 못할 진심을 숨겼다. 파타고니아의 정적에서는 서로의 온기와 질투, 감탄이 교차하며 작은 파문이 퍼져나갔다.
가이드의 공감 어린 배려로 박명수는 뜻밖의 희망을 얻고 빙하 위에 섰다. 나이 제한 앞에서 잠깐이나마 주저앉을 뻔했던 그는 “오십 살에 못 가는 건 너무하다”는 농담으로 울컥한 마음을 감췄지만, 표정에는 웃음과 쓸쓸함이 오가며 여정의 무게가 깊게 배어났다. 이무진은 파타고니아의 웅장한 산자락 아래에서 히트곡을 부르며 피로를 잊었고, 최다니엘은 장난스럽게 그를 양희은으로 몰아가 촬영장에 유쾌한 웃음을 쏟아냈다. 자유롭게 뛰노는 노래와 농담, 억울함이 뒤섞인 현장은 여행이 단순한 모험 이상임을 증명했다.

눈앞에 펼쳐진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거대함 앞에서, 세 사람은 긴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 잊은 채 감동에 젖었다. 최다니엘이 “반지의 제왕 영화 같다”며 소년 같은 감탄을 전하자, 박명수 역시 “37시간 비행해서 올 만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각자의 속도로 감정을 받아들이던 여정은 그 순간 찬란하게 하나로 이어졌고, 스튜디오에서 효정이 이무진과 최다니엘의 티격태격을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또 한 번의 다정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부딪힌 첫 빙하 위의 도전은 때때로 부담스럽고 때로는 애틋했으나, 세 사람만의 삼각 케미스트리로 남미의 대자연을 깊이 품었다. 저마다의 감정이 엇갈리면서도 결국 서로를 품는 기묘한 유대가 여운을 남겼다. ‘위대한가이드2’는 앞으로 펼쳐질 남미의 광활함과 세 주인공의 변화된 시선을 5월 27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