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약보합”…이차전지주 강세 속 삼성전자 하락
코스피가 8월 11일 오전 3,200선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이 지속되면서 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IT주 및 이차전지 업종의 실적 발표가 증시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2포인트(0.03%) 내린 3,209.19를 기록했다. 장 초반 3,220.72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개인(1,047억 원 순매도)과 기관(440억 원 순매도)의 매도세가 지속됐다. 반면 외국인은 94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거래 흐름이 엿보였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11% 하락하며 대장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KB금융’, ‘셀트리온’, ‘NAVER’ 등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31% 상승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59%), ‘POSCO홀딩스’(3.55%),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두산에너빌리티’(4.67%) 등 이차전지와 헬스케어, 에너지주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을 발표한 ‘달바글로벌’은 18% 가까이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85%)과 건설(-1.54%)업종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0.73%), 통신(0.60%), 오락문화(0.44%) 등 일부 업종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30%) 오른 811.66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32%), ‘에코프로’(4.32%)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폭을 키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과 주요 대형주 실적 공개 결과가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차전지 섹터를 중심으로 한 강한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 시즌 결과와 대외 증시 환경이 투자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미국 금리정책,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추이와 2차전지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지, 대형 IT주 및 금융주 실적이 코스피 추가 반등의 기반이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