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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레이시아,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아시아 수출 판로 넓혔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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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체결하며 아시아 방산 수출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방위사업청은 21일 말레이시아 공군과의 협정을 공식 발표하며, 양국간 항공기 안전성 인증서 인정 확대가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스페인, 폴란드 등에 이어 한국이 체결하는 8번째 감항인증 상호인정이자, 아시아권 국가 간 최초 사례다.

 

감항인증은 정부기관이 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을 검증해 인증하는 절차로, 상호인정은 각국이 발부한 인증 결과를 상호 수용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협정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출계약이 체결된 FA-50 경공격기 18대에 대해 한국이 직접 감항인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말레이시아와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계기로 향후 국산 항공기의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와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한 국내 항공산업 발전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의 상호인정 체결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번 체결이 단순 수출 절차 간소화를 넘어, 대외 신뢰도와 협력 기반 확대를 통해 국내 방산 산업의 입지 강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감항인증은 수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신뢰요소 중 하나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방위사업청은 말레이시아 외에도 주요 수출 시장과의 감항인증 체계 연동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방위산업계에서는 이번 상호인정 체결을 계기로 국산 항공기 수출 판로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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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말레이시아#fa-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