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68,600원 근접…삼성SDI, 외국인 28% 보유에도 실적 부진 여파”
경제

“168,600원 근접…삼성SDI, 외국인 28% 보유에도 실적 부진 여파”

허준호 기자
입력

청명한 주식 시장의 흐름 속에 삼성SDI(006400)가 또 한 번의 낮은 굴곡을 그렸다. 6월 18일 오후 12시 9분, 삼성SDI의 주가는 168,600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일 대비 0.41퍼센트 떨어진 수치로, 투자자들은 조용히 시황표를 바라봐야 했다.

 

장 초반 시가 168,3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70,700원까지 올랐으나, 167,100원까지 미끄러지며 일시적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 시간 동안 손을 오간 물량은 약 24만 6천 주, 거래대금은 4,160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관심을 응집시켰다.

출처=삼성sdi
출처=삼성sdi

특히 외국인 보유율이 28.09퍼센트에 이르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체 8,058만 주 중 2,264만 주가 외국인 투자자 품에 안겨 있다. 그러나 이 견고한 외국인 지분에도 불구, 최근의 주가 흐름에서는 냉정한 실적 수치가 그림자의 결을 짙게 남겼다.

 

삼성SDI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여전히 회복의 방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출은 3조 1,76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4,341억 원, 순손실 2,160억 원으로,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영업이익률 –13.66퍼센트, 순이익률도 –6.80퍼센트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무거운 한숨이 됐다. 주당순이익은 –3,050원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PER(주가수익비율)은 115.47배의 높은 수치를 보였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9배로 저평가 신호가 공존한다. 52주 최고가는 391,600원이었으나, 최저가 157,700원과 맞닿아 있는 현재 시세는 저점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여전히 깊은 실적의 그늘 아래에서 삼성SDI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시험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주가는 오랜 시간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굳건한 보유율과 거래대금의 견조함이 작은 희망의 싹을 품게 한다.

 

향후 시장은 2분기 실적과 함께 성장성 회복 여부에 더욱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미래 기술력과 신사업 전환의 징후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때다. 긴 시간의 숨 고르기를 지나, 다시금 탄탄한 실적과 모멘텀으로 답할 수 있을지, 다음 분기 발표가 기다려진다.

허준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sdi#외국인보유율#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