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첫사랑 군대 배웅의 눈물”…조선의 사랑꾼, 아린 속내→슬픔 담긴 재회 기억
따뜻한 미소로 시작된 대화 속에서 이경실은 조용히 자기 마음 한 구석에 깊이 묻어둔 첫사랑의 상처를 꺼내 보였다. 손보승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오래전 자신의 첫사랑이던 전남편과 마주했던 논산의 청춘 기억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평범한 배웅이었지만, 순수했던 사랑이 지나고 나니 아픔만이 짙게 남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과거 군 입대 당시의 풍경을 떠올린 이경실은, 논산에서 전남편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던 순간까지 생생히 그려냈다. 함께 했던 친부모님, 급작스러운 이별의 공기, 짧은 인사 후 멀어져가던 그 사람의 뒷모습까지—모든 순간이 더없이 또렷했다. 이경실은 “그 사람과 계속 잘 지냈으면 아름다운 추억이었을 텐데, 지금은 가슴 아픈 추억만 남았다”라며 가슴 깊은 회한과 씁쓸함을 드러냈다.

손보승이 대학교 3학년 때 논산을 찾았을 때마다 과거 친구들과의 헤어짐, 신병들이 가족·연인과 작별했던 풍경까지 이경실의 회상에도 아련함이 더해졌다. 그녀는 부모와 애인들이 배웅하던 그 오랜 논산역에서의 풍경을 “갑자기 헤어지거든. 신병들이 그냥 들어가니까 다시 와서 인사하고 그런 게 없다. 같이 온 애인들이 놀란다. 다신 못 볼 사람처럼 뒤로 넘어간다”며 덤덤하면서도 슬프게 풀어냈다.
이경실은 인터뷰를 통해 “사실 제가 첫사랑과 결혼해서 그 사람을 군대에 보냈던 것”이라며 당시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군 입대 전날의 떨림, 친부모와 함께 마지막 인사를 했던 순간, 그리고 이별 뒤에 찾아온 긴 슬픔까지 모두 그때와 달라지지 않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녀의 서사에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은 미련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청춘의 이별 정서가 묻어났다.
한 시대를 뒤흔든 사랑의 아픔과 재회를 조명한 이번 방송은, 주인공들의 진솔한 고백 속에서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자세하고 현실적인 헤어짐의 순간을 담아낸 ‘조선의 사랑꾼’은 이날도 시청자의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만들었다.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따뜻한 서사로 사랑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