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하자 판정 0건”…GS건설, 실시간 플랫폼 도입으로 품질관리 혁신
GS건설이 AI 기반 하자 예방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하자 판정 ‘0건’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GS건설에 따르면,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하심위(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하자 판정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공 현장과 본사 CS 조직이 협업해 자체 개발한 이 AI 플랫폼은 시공 매뉴얼, 공정별 가이드, 실사례 등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실시간 질의응답 및 3차원 시각화 자료를 제공, 외국인 근로자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AI 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문제 해결이 현장 품질관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이와 함께 ‘디어 자이안’ 캠페인으로 입주 1~2년차 단지 입주민과의 직접적 소통을 구조화하고, ‘먼저보고 새로고침’ 서비스로 민감한 공용부의 선제 점검 및 보수를 강화하고 있다. 하자 처리 협력사에는 포상을 제공해 공정 관리와 품질 경쟁을 장려하고, 입주 지정기간엔 휴일을 포함한 상시 AS센터 운영으로 신속성을 높였다.

김형석 한국부동산학회 연구위원은 “AI 플랫폼과 선제적 관리제도의 결합이 대형 건설사 품질관리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표준화된 사례 축적이 지속된다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최근 ‘주택 하자분쟁 선진화 방안’ 논의를 통해 관련 관리·감독 지침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 현대 등 주요 건설사에서도 AI 기반 시공 및 사후관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GS건설의 이번 성과는 최근 1년여 사이 하자 판정이 반복되던 업계의 고질적 문제를 극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국내외 경쟁사의 추가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반응은 비슷한 신기술 도입 흐름과 맞물려 변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