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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면역 강화 독감 백신”…삼진제약, 신규 캠페인 본격화
IT/바이오

“고령층 면역 강화 독감 백신”…삼진제약, 신규 캠페인 본격화

조현우 기자
입력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기술이 국내 백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삼진제약과 CSL시퀴러스코리아가 선보인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 프리필드시린지’는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주요 타깃으로, 백신 접종의 필요성뿐 아니라 실제 접종률 제고를 위한 신규 광고 캠페인까지 동원하고 있다. 업계는 고령사회 맞춤형 백신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2025~2026절기부터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플루아드쿼드 프리필드시린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제약사인 CSL 시퀴러스가 개발한 MF59 면역증강제(adjuvant)가 추가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MF59는 백혈구 등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기존 백신 대비 항체 형성률과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일반 백신에 비해 고령층에서의 예방 효과가 높아, 국내외에서 이미 고령 인구 대상 독감백신의 대표 기술로 자리잡았다.

플루아드쿼드는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면역체계가 보다 빠르고 강한 대응을 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4가 백신과 달리, 면역 감퇴가 진행된 노인에서의 보호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이 특징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MF59 백신 접종군이 일반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감염률을 최대 30% 추가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초고령화가 급진전되는 환경에서 “단순 집단 면역이 아니라, 고위험군별 맞춤형 백신 전략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방송인 한석준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삼진제약은 플루아드쿼드의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드’라는 펫네임을 사용,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전략이다. TV·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고령층뿐만 아니라 중년, 손주·자녀 세대에까지 독감 예방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백신 활용 시장 외에도 사회적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는 이미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가정 내 세대 교류가 밀접한 구조에서 노년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환자 비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CSL시퀴러스코리아 측은 “손주 등 가족 구성원 간 전파 경로 차단은 단순 예방을 넘어 가정 내 돌봄 부담 경감, 사회 전체의 의료비 절감과도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MF59 등 면역증강 고령층 백신 수요가 빠르게 확대 중이다. 미국, 유럽에서는 정부 주도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에 도입돼 노인 독감 사망률을 크게 줄인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역시 질병관리청의 독감 예방 정책과 연동된 맞춤형 백신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백신 안전성, 임상 자료, 유통시스템 등 각종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고령층 건강 관리에 필수적인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적용 여부와 향후 보험제도 변화까지, 제약업계와 복지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 백신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체계적인 정보 제공, 신뢰도 높은 공급망 구축이 백신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고령층 독감 백신이 실제 시장과 정책에 어떻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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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플루아드쿼드#csl시퀴러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