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7.67% 폭등에 1,250억 거래”…하이젠알앤엠, 코스닥 시장 흐름 뒤흔든 기대와 변수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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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6월 24일 오전 11시 27분, 하이젠알앤엠은 전일보다 27.67% 오른 46,600원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상한가인 47,450원을 찍었다. 거래량은 271만 주를 웃돌았으며, 거래대금만 1,255억 원을 돌파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전 시가는 42,450원에서 출발했고, 저점 역시 같은 가격에서 형성됐다. 하루 내내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적극적으로 움직인 거래 주체는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창구인 골드만삭스도 주요 매도 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율은 전일보다 감소한 2.64%로 집계돼, 수급의 주체가 급격히 내국인으로 쏠리고 있음이 포착됐다.

출처=하이젠알앤엠
출처=하이젠알앤엠

그러나 장밋빛 상승세와 달리, 재무 성적표는 아직 미처 꽃을 피우지 못했다. 하이젠알앤엠의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은 –127원을 기록했고, 주당순자산은 2,337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9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실적 적자 탓에 산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과 기계 분야에 대한 시장의 미래 신뢰가 단기 자금 유입을 도화선 삼아, 예상 밖의 급등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은 1조 4,394억 원으로 코스닥 37위 자리까지 수직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술주 변동성이 맞물려있는 만큼, 잠재적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 투자 판단을 한층 신중하게 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하이젠알앤엠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기적 수급 쏠림과 미래 성장 기대라는 두 갈래 길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기준과 냉철함을 만들어낼지 더욱 눈길을 끈다. 변동성 높은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실적 모니터링과 산업 흐름, 그리고 수급 동향을 세심히 살피는 준비가 필요하다. 오는 분기 실적 발표와, 콘텐츠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과의 시너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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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알앤엠#로봇기계섹터#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