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 급등”…테슬라·엔비디아 반등에 서학개미, 반도체 ETF 사들였다
7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초반 혼조 출발 이후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오전 9시 38분 기준 170.1포인트(0.82%) 오른 20,810.43을 기록했으며, S&P500도 0.35% 오른 6,290.37에 거래됐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2.08포인트(-0.18%) 내린 45,405.19로 대형 기술주와 전통 제조업 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테슬라는 장중 0.84% 상승한 319.55달러로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했고, 엔비디아는 4.76% 급등한 171.88달러로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실적 기대가 주가를 견인한 가운데, 반도체 레버리지 ETF(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는 7.11% 급등하며 단기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를 이끌었다. 애플(0.84% 상승), 알파벳 A(0.33% 상승)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일부 대형주엔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5/1752587270071_935742307.webp)
시장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신호도 감지됐다. 변동성지수(VIX)는 2.85% 하락한 16.71로 안정세였고, 러셀2000 소형주도 0.07% 상승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0.71% 오른 23,017.87로 빅테크 강세장이 유지됨을 시사했다.
서학개미의 투자자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11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테슬라가 28조 7,309억 원(전일 대비 3,225억 원↑)으로 1위를 지켰고,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도 1,131억 원 늘어난 4조 374억 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19조 4,441억 원, 1,106억 원↑), 알파벳 A(3조 8,098억 원, 573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7,397억 원, 206억 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553억 원), 애플(-502억 원), 울트라프로 QQQ ETF(-489억 원)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7월 11일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의 보관금액 총액은 133조 9,879억 원으로 전일보다 2,857억 원 증가했다. 기술주 반등과 레버리지 ETF 수요가 서학개미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6월 말 131.7조 원에서 7월 11일 134.0조 원까지 꾸준한 증가세다.
종목별로 애플(210.37달러, 0.84%↑), 마이크로소프트(502.95달러, 0.01%↓), 인베스코QQQ(559.71달러, 0.63%↑), 마이크로스트래티지(-0.78%) 등도 혼조세를 보였다. 아이온큐(42.44달러, 0.07%↑), 브로드컴(280.52달러, 1.79%↑), 아마존(225.87달러, 0.08%↑) 등 11위권 이하 종목에서도 강보합세가 나타났고,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관련 ETF 자금 유입도 활발했다.
환율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하락한 1,382.5원을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확인했다. 이는 달러 환산 수익률 측면에서 해외주식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뉴욕증시는 빅테크와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학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군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공격적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다만 다우지수의 하락과 일부 종목 급등락은 여전히 시장 내 불확실성을 상기시킨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연준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투자자 선택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연준 회의 결과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한층 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