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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신혼 상처 고백”…어쩌다 어른, 엑셀 가사분담 뒤편 감정→2030 부부 현실에 논쟁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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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신혼 상처 고백”…어쩌다 어른, 엑셀 가사분담 뒤편 감정→2030 부부 현실에 논쟁 번지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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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웃음꽃을 피우며 시작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은 배우 남보라가 생각지 못한 상처를 꺼내며 무거운 공감의 선율로 흐름을 바꿨다. 결혼 후 신혼의 설렘과 함께 느껴지는 현실의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젊은 부부들의 진짜 고민이 스튜디오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남보라는 남편과 가사분담에 대한 솔직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날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2030세대 부부들이 가사노동을 엑셀로 꼼꼼하게 나누는 새로운 트렌드를 들려줬다. 이에 남보라는 자신 역시 남편과의 역할 분담 룰을 정해 실질적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전했다. 결혼식 준비와 신혼여행 준비를 각자 맡았다는 남보라의 고백은, 마치 요즘 부부들의 세밀한 협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상처 주는 말도 사랑의 일부일까”…남보라·‘어쩌다 어른’서 신혼 갈등 고백→공감 속 논쟁
“상처 주는 말도 사랑의 일부일까”…남보라·‘어쩌다 어른’서 신혼 갈등 고백→공감 속 논쟁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이호선 교수가 “배우자에게 들었던 최악의 말을 떠올려본 적 있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남보라는 신혼초 남편이 “너 때문에 내가 불편해”라고 말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신혼여행 중 다툼 끝에 튀어나온 이 한 마디는 스튜디오의 공기를 한순간에 정적으로 바꿨다. 남보라는 ‘너 때문에’라는 말의 자극적인 여운과, 신혼기의 불안정한 감정이 얽혀 더욱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와 출연자들은 이런 경험을 중심으로 2030세대의 부부관계와 가치관 변화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남보라는 “엑셀은 아니어도 둘만의 규칙을 만들어 각자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다”고 밝혔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때로는 충동과 미처 설명되지 못한 감정이 부부 사이를 흔들 수 있다는 사실도 짚었다.

 

남보라는 2년간의 교제 끝에 동갑내기 사업가와 지난 5월 결혼했다. 교회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인연은 결혼 후 진솔한 고민까지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방송은 달라진 시대의 신혼 풍경, 젊은 부부가 느끼는 불안과 기대, 작은 상처에서 오는 성장의 이야기를 진하게 담아냈다. 남보라와 이호선 교수가 함께한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은 tvN STORY 채널에서 15일 오후에 방송됐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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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어쩌다어른#이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