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 꿈의 조각 쏟아졌다”…‘Soar’ 청음 전시→감각이 멈추는 순간 심장을 흔들다
공기 속을 헤집는 도영의 선율 위로 꿈의 메시지가 차분하게 번졌다. ‘Soar’와 함께 시작된 그 순간, 관람객들은 귀와 눈, 마음까지 포근하게 깊어지는 감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전시장의 온기는 NCT 도영이 던진 빛과 소리의 파동, 그리고 무형의 감성이 조각처럼 흩어지며 채워졌다.
NCT 도영의 두 번째 솔로 앨범 ‘Soar’가 정식 발매에 앞서 ‘리스닝 익스피리언스’라는 청음 전시로 문을 열었다. 스피커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기획한 이 특별한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스위트스팟 스테이지 익선에서 진행됐다. 예술과 음악의 경계를 흐린 컨셉 아래, 전시는 각 곡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를 시청각적 언어로 확장하며 관람객 모두가 예술의 일부가 될 것을 제안했다.

프로젝트팀 필굿이 연출한 조형물은 ‘꿈의 조각’을 한데 모은 듯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네 명의 작가, 강재원, 곽철안, 김충재, 차신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시도를 선보이며 공간의 깊이를 더했다. 도영이 숨결처럼 흘려넣은 음악과 더불어, 이 조형물은 방문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예술적 몰입을 선사했다.
특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미디어 아트 공간에서는 장진승 작가가 ‘Synthetic Reverie’ 작품을 통해 초현실적인 시각 경험을 촉진했다. 타이틀 곡 ‘안녕, 우주 (Memor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기술과 상상력이 만든 환상적인 풍경이 현실과 꿈,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낯섦과 익숙함이 맞닿은 자리에서 관람객들은 NCT 도영만의 따뜻한 메시지와 정서를 다시 한번 맞이했다.
연누리 작가의 설치미술이 돋보인 시청각 체험존도 단연 주목받았다. 빈티지 스피커를 해체해 새로운 울림을 만든 오디오 조형, 오래된 브라운관 TV에 흘러나오는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이 공간을 음악 그 이상, 예술 그 자체로 채웠다. 기존의 단순한 청음 경험을 뛰어넘는 이 장치는 관객 개개인에게 오롯이 각인됐다.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기프트존에서는 김다희 디자이너의 실크스크린 포스터가 증정돼, 전시의 감동을 손끝에 쥐고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감각을 쏟고 감정을 건네준 이 청음의 시간은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 속에 꿈처럼 남아, 그 여운이 길게 이어졌다.
스피커는 필굿, 장진승, 연누리, 김다희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NCT 도영 음악 세계의 새로운 확장을 보여줬다.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아우른 이번 전시는 예술에 갖춰진 경계선마저 무색하게 만들었고, 관람객의 마음에 잊지 못할 깊은 울림을 남겼다.
소리로 듣고, 시선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안아든 도영의 ‘Soar’ 청음 전시는 시간의 흐름도 잊게 만들 만큼 강렬했다. 각기 다른 꿈과 희망의 파편을 입은 곡들이 청각과 시각으로 펼쳐지는 순간, 예술의 진정한 힘이 관람객 모두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이번 전시로 이어진 스피커와 NCT 도영, 그리고 여러 아티스트들의 만남은 앞으로 또 어떤 잔잔하지만 깊은 물결을 일으킬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NCT 도영의 두 번째 솔로 앨범 ‘Soar’의 메시지가 예술 전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다채롭게 피어난 ‘리스닝 익스피리언스’는 지난 8일, 스위트스팟 스테이지 익선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