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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힙플페 현장 붉게 물들다”…팬시차일드 재회→무대 위 감동 폭풍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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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어둠을 뚫고 무대 구석을 비출 때, 딘의 실루엣은 마치 오랜 기다림 끝 벅찬 순간처럼 선명했다. 입을 열지 않아도 퍼져나가는 설렘과 떨림,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성은 한동안 들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목소리의 귀환을 알렸다. 무대에서 미묘하게 떨리는 손끝과 눈동자, 그리고 터질 듯 쏟아진 감정이 현장을 온전히 감쌌다.

 

딘은 최근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와 ‘HEAD IN THE CLOUDS LOS ANGELES 2025’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뽐냈다. ‘힙플페 2025’에서는 데뷔곡 ‘DIE 4 YOU’부터 ‘instagram’, ‘풀어 (pour up)(Feat. ZICO)’, ‘21’ 등 대표곡들을 여유롭고 진하게 선보였다. 특히 Tabber와 함께한 ‘Chi-Ka (feat. DEAN)’, ‘007 (feat. Syd)’에서는 감각적이고 새로운 합을 전했고, 팬시차일드 멤버 지코, 크러쉬와 손을 맞잡은 ‘FANXY CHILD’, ‘BERMUDA TRIANGLE (Feat. Crush, DEAN)’ 무대는 오랜만의 재회와 함께 극적인 몰입을 선사했다.

“폭발한 환호성”…딘, ‘힙플페 2025·HITC LA 2025’ 무대→글로벌 팬심 잠 깨웠다 / 유니버설뮤직,Jordan Nicholson
“폭발한 환호성”…딘, ‘힙플페 2025·HITC LA 2025’ 무대→글로벌 팬심 잠 깨웠다 / 유니버설뮤직,Jordan Nicholson

팬시차일드의 단독 콘서트 이후 6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 딘, 지코, 크러쉬의 모습에 관객의 환호는 뜨겁게 솟구쳤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퍼포먼스와 무대 위에서 오가는 에너지는 오랜 시간 지켜봐온 팬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공연의 시작과 끝, 객석의 열기는 단 한 순간도 식지 않는 채로 퍼졌다.

 

이후 LA에서 펼쳐진 ‘HITC LA 2025’ 무대에서는 3만 6천여 명에 달하는 관객 앞에서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Tabber와 구성한 합동 무대, ‘love (Feat. Syd)’, ‘Put My Hands On You (Feat. Anderson .Paak)’ 등 다양한 협업 곡으로 디테일한 라이브를 완성했다. 현장 팬들은 딘이 미소짓거나 손짓 하나만으로도 큰 함성과 박수로 반응하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딘은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의 아시아 투어를 통해 꾸준히 해외 팬들과 교감해왔다. 올해에는 카시나와 나이키가 함께한 ‘The Basement Powered by 8’서 라이브로 국내 팬들과 재회한 뒤, ‘힙플페 2025’를 시작으로 본격 국내 활약에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진 페스티벌 참여와 해외 무대를 통해 그의 음악적 여정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남은 무대 위엔 여운과 설렘만이 흩어졌다. 오랜만에 돌아온 딘의 무대는 공허했던 팬심을 아름답게 채웠고, 팬시차일드와의 재회는 익숙한 벅참과 새로운 감동으로 가슴 깊이 울렸다. 박수갈채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도, 관객들은 또 다른 무대를 기다리며 다음날을 꿈꿨다. 딘은 오늘의 감동을 품고 국내와 해외, 더 넓고 새로운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송가인의 따뜻한 심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 ‘팔도가인’ 6화 대전편에 이어, 7화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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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페2025#팬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