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안공항 참사 국정조사 수용"…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요구 전격 동의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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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도입을 둘러싼 여야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실시 방안에 합의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새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안공항 참사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한다"며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 요구서는 26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회의장은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거나 해당 상임위원회를 조사위원회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국회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과 12·29 무안공항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당론으로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정조사 요구안 채택을 두고 야권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여야 협치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해당 사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의 보완적 심의를 우선 진행한 후 국정조사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정조사 범위와 특위 구성, 조사 일정 등에 대한 세부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필수 안전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의식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국회는 무안공항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놓고 실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설치 여부와 함께, 여야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국정조사 추가 논의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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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정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