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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의 냉정한 별점”...전지적 독자 시점 2점→판타스틱4는 넘지 못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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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의 냉정한 별점”...전지적 독자 시점 2점→판타스틱4는 넘지 못한 한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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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여름날 새 영화들이 줄지어 관객을 만나는 이때, 이동진 평론가는 특유의 시선을 담아 신작 영화 평점과 평을 남기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블로그에 ‘날개 같은 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이동진은 지난 한 주간 개봉한 작품을 중심으로 별점과 한줄평을 공개, 직설과 은유를 섞어 기대와 현실의 거리를 짚었다.

 

눈길을 끄는 영화는 단연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오랜 기대 속에 개봉한 이 작품에 이동진은 2점을 부여하며 “중반을 지나기도 전에 이야기와 액션 모두에 무감해진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흥행과 별개로,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마주한 열기 너머로 평론가의 시선은 넓고 냉철하게 머물렀다.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전지적 독자 시점'은 누적 관객 62만7천 명을 돌파하며 명실공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동진의 평가는 대중적 인기만큼이나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같은 시기 개봉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기존 시리즈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나, 이동진의 점수는 2.5점에 머물렀다. 그는 “이제껏 본 가장 나은 '판타스틱4'였지만”이라는 여운 어린 한줄평을 더하며, 시리즈의 새 출발에도 뚜렷한 한계를 전했다. 해당 작품의 관객 수는 34만2천 명 선으로 집계됐지만, 변화와 성장이 체감될 만큼 준수한 결과와는 대조적으로 평론가의 냉정한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이사'는 4.5점을 받으며, “성장에 날개 같은 건 없다, 충돌하는 질주와 목메는 목격이 있을 뿐”이라는 한줄평으로 상실과 성장이 교차하는 감정을 자아냈고, '미세리코르디아'에 대해서는 만점에 가까운 5점을 부여해 깊은 감상을 드러냈다. ‘숭고한 자비와 야단스런 욕망’이라는 언급은 이동진 평론가만의 언어로 진중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킹 오브 킹스', '슈퍼맨',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등 다양한 신작들도 이동진의 테이블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애니메이션으로 단정하게 요약된 '킹 오브 킹스'와, 원색적 세계관을 담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그리고 모험의 스펙터클이 담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F1 더 무비'는 각각 2.5점에서 3점으로 평가됐다.

 

거침없이 직설적인 방식이지만, 때때로 은유와 서정이 스며든 이동진 평론가의 평가에 대해 영화 팬들의 관심은 이어진다. 한 주간 극장을 찾은 관객과 평론가 시선 사이, 인기와 비판이 교차하는 여름 극장가의 풍경은 진지한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신작들과 이동진의 평가가 어우러진 영화계 흐름은 앞으로도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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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전지적독자시점#판타스틱4새로운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