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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거래도 본인 인증”…네이버, 안전거래 솔루션 강화로 신뢰 제고
IT/바이오

“카페 거래도 본인 인증”…네이버, 안전거래 솔루션 강화로 신뢰 제고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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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달부터 카페 내 상거래에 인증서 기반의 본인 인증을 의무화하고 네이버페이 결제 내역 연동 기능을 도입한다. 이번 조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새로운 거래 환경을 만드는 한편, 네이버 생태계의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이용자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된다. 업계는 네이버의 ‘안전거래’ 솔루션 도입을 단순한 기능 개편을 넘어 C2C 상거래의 신뢰 경쟁 분수령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11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1784에서 카페 매니저 100여명을 초청해 ‘2025 카페 매니저스 데이’ 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카페 거래에 적용될 본인 인증 의무화,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결제, 위험거래탐지(FDS), 결제내역 연동 등 새로운 안전거래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서비스인 카페·밴드·블로그 등 네이버 플랫폼 전반에 적용되고 있는 안심보장 정책의 일환이다.

핵심은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판매자 본인 인증과,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기반 안전결제 도입이다. 네이버 인증서를 기반으로 실명 및 자격이 검증된 이용자만 거래 참여가 가능해지며, 결제 내역 또한 네이버페이 시스템과 연동해 실 거래 내역의 투명성을 높인다. 기존 C2C 상거래에서 빈번했던 판매자 사기, 허위매물, 분쟁 리스크를 전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다.  

 

또한 네이버는 카페 내 거래 분쟁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 분쟁조정센터를 운영하고, 더치트 등 외부 사기정보 조회와 위험거래탐지 시스템(FDS) 등 자체 보안 기술도 결합한다. 매니저가 부담을 느끼던 운영 관리와 피해 조정 업무를 기술적으로 분담하는 방향으로, 거래 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다.

 

영역 확장도 본격화한다. 현재 동네 기반의 ‘이웃 중고거래’ 페이지에는 전국 단위로 안전거래 솔루션 적용을 확대해 신뢰도 높은 상품만을 한곳에 모으는 중고거래 허브를 키울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안전거래 카페에 합리적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수익 분배 등 매니저 지원 정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플랫폼의 경우, 이미 eBay 등 주요 C2C 마켓에서는 인증 및 에스크로 방식을 조기에 도입해 사기∙분쟁을 선제적으로 줄여왔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당근마켓 등이 일부 본인 인증 및 안전결제 체계를 구축했지만 네이버처럼 대규모 카페 커뮤니티 대상 인증∙결제 시스템을 전면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한편 카페 C2C 거래는 특성상 자유로운 규제와 익명성이 결합돼 각종 사기 사례의 온상이 돼 왔다.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이러한 사기 예방을 위해 혁신적 인증수단, 거래 모니터링, 분쟁조정 체계 구축을 권고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정책적 기조에도 부합한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안심거래 보장 정책과 매니저 수익 공유 등이 카페 생태계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실제 시장 안착 시 네이버 카페 내 거래 문화가 한층 전문화하고, 이용자 신뢰도 제고와 함께 커뮤니티 거래 경쟁의 판도가 새롭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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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네이버카페#안전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