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최신영화 본다”…LG유플러스, 스마트TV VOD 시장 확대
스마트TV와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기술이 콘텐츠 소비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협업해 스마트TV 전용 유료 VOD 서비스 ‘LG 영화 & TV’를 6월 3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IPTV, 케이블TV, OTT 등 별도 플랫폼 가입 없이 LG 스마트TV 내 애플리케이션에서 최신 영화 등 1800여편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시청할 수 있어, 스마트TV 생태계의 서비스 저변 확대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통신 기반 콘텐츠 유통 경쟁’의 새로운 방향으로 본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이후 출시된 webOS 6.0 이상 탑재 LG 스마트TV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축적된 콘텐츠 소싱 및 송출 역량을, LG전자는 전 세계 130개국에 보급된 스마트TV 플랫폼을 각각 맡아 기술적 시너지를 구현했다. 특히 이용자들은 광고 기반 FAST(무료 스트리밍 TV)와 달리 원하는 영화와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VOD의 개인화 경쟁력이 부각된다.

기존 스마트TV 시장에서는 광고 시청이 필수인 무료 FAST TV 위주였으나, 이번에는 IPTV와 동등한 수준의 최신 고화질 영화 제공이 가능해 ‘사용자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모델이 강화됐다. 출시 직후 라인업에는 하이파이브,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판, 릴로 & 스티치 실사판 등 흥행작들이 포함돼, VOD 이용 니즈에 직접 대응한다. LG전자는 이미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에서 동일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번 국내 도입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스마트TV를 통한 콘텐츠 유통 경쟁은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 그리고 IPTV 중심 플랫폼까지 포함한 국내 미디어 시장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변수로도 주목된다. 주 이용 대상을 LG 스마트TV 보유 가구로 한정했지만, 통신사 구분 없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향후 콘텐츠 소비자 저변 확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서비스의 국내 도입에는 별도 법적·제도적 장벽은 없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콘텐츠 판권 확보, 개인정보 보호 및 결제 인증 체계 등 추가 과제가 지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입점 콘텐츠의 다양성, 요금제 경쟁력, UI·UX 차별화 등이 실질적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전략적 협업이 스마트TV 기반 VOD 시장성장과 미디어 플랫폼의 융합 촉진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향후 흥행 여부를 집중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