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944억 원 수주”…삼성물산,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로 매출 성장 기대
삼성물산이 7월 31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1조 1,944억 4,276만 9,000원 규모의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사업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연간 매출액의 2.84%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대형 건설 수주를 통한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 강화에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공급지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이며, 계약기간은 착공신고일로부터 48개월로 안내됐다. 대금 지급은 공사 진척률에 따라 청구 및 지급되는 방식으로, 계약금 및 선급금은 없는 조건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가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건설 공사라고 설명했다. 본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 제외 금액이다.
![[공시속보] 삼성물산,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수주→매출 성장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31/1753952805069_135112295.jpg)
시장에서는 대형 공공재개발 사업 수주가 삼성물산의 수주잔고 및 매출 성장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공공부문 수주 확대는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서울의 핵심 개발지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사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주가 중장기 실적의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공재개발은 금융여건 불확실성이 큰 민간사업보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 지속성이 높다”며 “중장기 안정적 수익구조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역시 공공재개발 확대 정책을 추진 중으로, 앞으로 유사 사업이 더 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공공고나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 기간·금액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경기 위축과 해외수주 부진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공공주택 등 정책사업 수주는 대형사 실적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이번 신규계약은 지난해 동기 대비 연매출 비중(2.84%)을 감안할 때 업계 평균 이상의 수주 성과로 평가된다.
향후 삼성물산의 실적 개선 폭과 추가 공공수주 경쟁동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