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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분장실 각오”…고요한 결의에 클래식 무드 완성→최후 무대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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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분장실 각오”…고요한 결의에 클래식 무드 완성→최후 무대 궁금증 증폭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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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처럼 선명하게 쏟아진 조명 아래 분장실의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순간, 김주헌은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거울 앞에 섰다. 반듯하게 정돈한 머리, 묵직한 눈빛, 단단하게 쥔 클러치는 결의로 가득 찼다. 차분하게 빛나는 흰 셔츠와 검정 멜빵, 유쾌함을 더한 큰 물방울무늬 나비넥타이, 그리고 빨간 원형 브로치가 전통과 개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무수한 옷가지와 구두가 뒤얽힌 대기실. 그 안에서 김주헌의 조용한 존재감은 마치 무대의 팽팽한 긴장감처럼 공간 전체를 적셨다.

 

수십 벌의 의상이 걸려 있어도, 단 한 번의 공연 앞 그가 다지는 각오는 조용히 그리고 강하게 다가왔다. “이야기의 끝이 보이는데 쇼를 포기하면 안 되죠”라며 김주헌은 진중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작은 몸짓 하나, 시선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 속에 배우의 고집스러운 진심이 비쳤다. 무엇보다 분장실 거울을 마주 본 순수한 얼굴에선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깊고 편안한 서늘함마저 느껴졌다.

“이야기의 끝이 다가와도”…김주헌, 거울 앞 고요한 각오→클래식 무드 압도 / 배우 김주헌 인스타그램
“이야기의 끝이 다가와도”…김주헌, 거울 앞 고요한 각오→클래식 무드 압도 / 배우 김주헌 인스타그램

팬들 사이에서는 프로페셔널의 진가를 확인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마지막까지 멋진 무대를 보여달라”는 응원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그의 활약은 연극 무대든, 드라마 촬영장이든 점점 더 농도 짙어지는 색채를 더해가며 각별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분장실 거울 앞, 가장 정제된 조용함과 진심의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김주헌. 깊은 몰입과 클래식한 무드, 혼신을 담아내는 배우의 여정이 추후 어떤 무대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키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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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분장실#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