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두 번의 트로피 번쩍”…‘Bad Desire’ 무대, 폭발한 열정→여운의 진심
음악방송의 밝은 조명 아래 엔하이픈의 굳은 표정과 서로를 향한 깊은 시선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오롯이 치열한 순간을 견딘 멤버들의 눈빛은 여유와 진심으로 물들어 갔다. 무게감 있는 퍼포먼스가 차오를수록 객석의 열기는 고조됐고, 마침내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엔하이픈의 미소는 모든 열정과 고백을 응축한 잔잔한 파장을 남겼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최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미니 6집 ‘DESIRE : UNLEASH’ 타이틀곡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엠카운트다운’에서도 정상을 밟아 음악방송 2관왕이라는 값진 기록을 썼다. 엔진(ENGENE)이라는 이름의 팬들에게 전한 “오래 기억에 남을 상”이라는 진중한 한마디에는 그간의 치열했던 활동과 새로운 다짐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엔하이픈은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와 수록곡 ‘Helium’ 무대를 잇따라 선보이며 음악방송을 달궜다. 강렬한 표정 연기와 섬세하게 조율된 안무, 눈길을 사로잡는 제이크, 정원, 니키의 유닛 퍼포먼스가 곡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다크 판타지 무드와 불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는 화면 너머 시선을 붙잡았고, 감각적인 군무와 개성 강한 움직임이 오랜 시간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또 처음 공개된 ‘Helium’ 무대에서는 질주하는 비트에 맞춘 엔하이픈 특유의 보컬 에너지와 자유로운 무대 매너가 어우러졌다. 멤버 각자의 음악적 색채가 드러난 자유로운 합이 강한 인상을 남겼고, 한껏 터지는 고음과 현장 응원이 어우러지며 무대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번 미니 6집 ‘DESIRE : UNLEASH’는 발매 첫 주 214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올해 K-팝 전체 앨범 초동 2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현지 음악 차트에서도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 주간 차트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엔하이픈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들의 확장성과 저력을 입증했다.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에도, 멤버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것은 팬들과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이었다. 강렬했던 무대와 담담한 뒷이야기, 그리고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며 엔하이픈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엔하이픈은 앞으로 ‘뮤직뱅크’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방송 무대에서 또 다른 변주로 팬들과 진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