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95% 급등”…인투셀, 코스닥 입성에 투자금 7조 원 몰렸다
기술의 진보는 때로 시장에 새로운 파동을 만들어낸다. 5월 23일, 인투셀은 첫 코스닥 입성에서 공모가 대비 95% 상승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세웠다. 주가는 장중 120% 넘게 오르며 3만7천450원까지 치솟았고, 최종적으로 3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투셀의 시작은 남달랐다. 공모가 1만7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거래 내내 강한 상승세를 탔다. 그 배경에는 상장 전부터 이어진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있었다. 수요예측 경쟁률 1,151.5대 1이라는 수치는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는 청약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일반 청약에서도 2,268.9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시장으로 유입된 청약 증거금만 7조2천300억 원에 달했다.

인투셀은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항체·약물 결합체(ADC)에 특화돼 있다. 이 기술은 암세포만을 정확히 표적 삼아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제의 핵심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앞으로의 사업 확장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잠재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신생 바이오플랫폼에 대한 투자 열기, 치열한 수요예측, 그리고 막대한 청약 자금이 인투셀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특히 바이오 섹터 전반적 투자 심리를 견인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진다.
그러나 상승의 이면에는 언제나 조심스러움이 공존한다. 상장 초기 특유의 높은 변동성, 그리고 추가 기술개발이 가져올 업계 내 역동성은 투자자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요소이다. 업계에서도 ADC와 같은 신기술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인투셀이 업계 내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인투셀의 돌풍은 앞으로의 코스닥 바이오 플랫폼 시장에 신선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산업계는 빠른 변동 속에서도 냉정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인투셀을 비롯한 바이오 신생기업의 미래 성장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 시장은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